갱년기 서운한 감정은 어떻게 해결하죠?

요즘 들어 괜히 서운해지는 일이 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. 예전 같으면 그냥 넘겼을 말인데 자꾸 마음에 남아서 혼자 곱씹게 되고, 그 감정이 오래 가요. 말 한 마디에 눈물이 핑 돌아서 스스로도 “내가 왜 이러지?” 싶을 때가 있어요.

갱년기라고 하면 보통은 열이 확 올라서 홍조가 생기거나, 자다가 식은땀이 나는 등 수면 문제 같은 신체 증상을 먼저 떠올리잖아요. 그런데 찾아보니 실제로는 감정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.

의학적으로는 Menopause(여성 갱년기) 전후 시기에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뇌의 감정 조절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을 하네요.

일반적으로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불안정해지면 예민함, 눈물, 서운함이 쉽게 올라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, 그러니까 성격이 갑자기 변한 게 아니라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감정을 버틸 여유가 줄어든 상태에 가깝다는 것이죠. 특히 잠을 깊게 못 자는 날이 이어지면 작은 말에도 크게 반응하게 되더라고요.

남편이 자꾸만 삐치고 말을 안 해요

언젠가부터 남편이 자꾸 사소한 일에 삐쳐서 말을 안 할 때가 많아요. 한 번 삐치면 꽤 길게 갈 때도 있는데 방에 들어가서 불러도 잘 안 나오더라고요. 말을 걸어도 대화가 안 되니까 답답한 마음에 욱하는 감정이 올라오기도 해요.

사소한 일에 잘 삐치고 서운해하는 남성
남편 표정이 우울해지고 말수가 줄었어요.


알고보면 남성에게도 Andropause(남성 갱년기)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, 남성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의욕 저하, 자신감 약화, 예민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. 문제는 이런 감정을 말로 풀어내는 데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의 경우, 그 불편함이 침묵이나 회피로 표현된다는 점이에요.

이 시기에 부부 갈등이 커지는 이유는 단순한데요, 아내는 달라진 남편의 상태가 궁금해서 더 확인하고 싶어지고, 남편은 이걸 더 피하고 싶어진다는 것이죠.

무슨 남자가 갱년기냐, 남자가 무슨 툭하면 삐쳐서 저러냐, 이런 말을 할 때가 많은데 전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이잖아요.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?

첫째, 바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게 좋아요.

감정이 올라와 있을 때는 설명도 설득도 그 어떤 말도 잘 들리지 않아요. 무관심하라는 것이 아니라,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해요.

둘째, 길게 따지기보다 짧게 남기는 게 효과적이에요.

기분 안 좋은 거 안다,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이 정도면 충분해요. 관계를 끊지 않으면서 압박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해요.

셋째, 무기력한 증상과 수면 부족 상태가 2~3개월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 갱년기 반응을 넘어 우울증 가능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요.

이 경우는 단순한 의지 문제가 아니라 치료의 영역으로 봐야 하는데요, 이럴 때는 호르몬 검사나 상담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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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년 갱년기 증상 부부가 함께 극복해요

중년은 사회적으로는 안정돼 보이지만, 가정 안에서는 역할과 자존감이 동시에 흔들리는 시기예요. 그래서 심리적으로 더 예민해지고, 더 방어적이 되기도 해요.

이 변화를 성격 문제로 단정하면 갈등이 커지기 쉽지만, 갱년기를 겪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대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요. 마음으로 이해하면 오고 가는 말부터 달라질 수 있고요.

갱년기는 혼자 겪는 문제가 아니라, 부부가 인생을 함께 하면서 지나가는 여러 구간 중 하나일 뿐이에요. 아내 혹은 남편이 요즘 자꾸만 서운해 하고 침묵이 늘었다고 해서 사랑이 식은 건 아닐 수 있어요. 몸의 변화가 감정으로 연결되고 부부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도 함께 보셔야 해요.

아미새

언제나 즐거운 인생이 펼쳐지길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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